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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 조회수 : 729
  • 작성일 : 2018/02/19
  • 필명 : 책상바위

題惠崇春江曉景

오늘 219일은 24절기의 입춘 다음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입니다.

우수는 말 그대로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것으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서리기 시작하고 풀과 나무가 깨어납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집니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도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지요.

 

아련히 느껴지는 봄 기운과 함께 시 한 수 함께 하시지요. 당송 8대가의 한사람인 소식(蘇軾)이 송()나라 시대 유명한 고승이면서 화가인 혜숭(惠崇)이 그린 그림인 춘강효경(春江曉景)을 해석하며 쓴 시인 제 혜숭 춘강효경(題惠崇春江曉景)입니다.

제혜숭춘강효경

(題惠崇春江曉景)

- 소식(蘇軾)

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량지)

복사꽃 두서너 가지 대밭 너머 피어 나고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봄 강물 따스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아네

 

蔞蒿滿地蘆芽短 

(누호만지노아단)

땅에는 물쑥 가득하고 갈대싹 틔우니

 

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바야흐로 황복이 올라 올 시절이 되었구나

 

첫구에서는 안 보이던 복숭아 꽃 가지가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봄이 왔음을 노래합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는 ‘2월은 우수절로서 복사꽃과 오얏꽃이 피는 때라고 하여 봄의 대표적인 꽃으로 이 둘을 꼽습니다.

 

둘째구에서 강물에 봄이 온 것은 물이 차갑거나 얼어붙어 있는 겨울에는 보이지 않던 오리가 나타난 것으로 그립니다. 그런데 강물 따스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안다는 것은 실생활에 익숙한 사람이 세상의 변화를 먼저 안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길고 길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기운이 펼쳐지는 우수, 오늘 하루 움츠렸던 어깨를 피고 봄기운 한번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크게 봄을 향한 기지개 한번 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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